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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동안 저는 하느님 사랑으로 불타오르며 그분의 불로 세상을 불태우려는 예수님의 열망을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저는 제 영혼에서 끓어오르는 열정을 제 안에 담을 수 없었고,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말씀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저는 외쳤습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24
저의 모든 자녀들은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서 인간의 뻣뻣하고 무감각한 에너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 원대한 열망을 느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주님의 부르짖음 “저 군중이 가엾구나”25를 우리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입니다.
비인격화 된 군중에 대한 불안감이 없이 오푸스데이에서 평화롭게 살아서는 안 됩니다. 저는 한때 그들을 "무리, 양떼, 돼지떼"라고 불렀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그들의 무관심 속에 얼마나 많은 고귀한 열정과 가능성이 있는지! 예수님처럼 모두를 섬기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어”26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그들을 다시 살리고 치유하고 그들의 지성을 일깨우고 의지를 강화하여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양떼를 군대로 만들고, 무리를 부대로 만들 것이며 불결함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돼지떼에서 끌어낼 것입니다.
오늘날 오푸스데이는 풍성한 밭에서 풍기는 향이 납니다.27 풍성한 결실 앞에서 주님께서 우리의 사도직을 풍성하게 축복해 주셨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믿음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몇 년 전, 저는 기도할 때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향의 노래인 오푸스데이를 부르곤 했습니다. “작은 장미꽃 봉오리여, 그대는 이미 장미꽃으로 변하고 있구나, 그대에게 무언가를 말할 때가 오고 있구나”라고요. 저의 자녀 여러분, 오늘 여러분은 가시가 있더라도 아름답고 화려한 장미를 손에 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잠들지 않고 진동하는 순간입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많은 노력으로 얻은 수확을 거두어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거룩한 교회에 넘겨 줄 것입니다.
에서 인쇄된 문서 https://escriva.org/ko/carta-29/9/ (202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