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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시뇰께서 생각하시는 대학의 본질적인 목적은 무엇인지, 대학 교육에서 종교 교육은 어떤 위치를 차지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대학 생활을 하고 있거나 하기를 바라므로 잘 아시겠지만, 대학은 인간의 진보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에 서서 기여해야 합니다. 각 민족의 삶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영적·문화적·사회적·경제적 문제 등 다양하고 복잡하므로, 대학이 제공해야 하는 양성은 이 모든 측면을 아울러야 합니다.
공동선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바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바람이 실제 결실을 맺게 하는 길은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그렇게 자신이 이룬 충만함의 열매를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남녀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종교는 짐승처럼 살기를 원하지 않고, 창조주를 알고 그분과 사귀지 않고서는 만족하지도 마음 놓지도 않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저항입니다. 종교를 공부하는 것은 근본적인 필요입니다. 종교적 양성을 받지 못한 사람은 온전히 양성된 사람이 아닙니다. 따라서 대학에는 종교가 있어야 하며, 높은 학문적 수준에서 훌륭한 신학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종교가 없는 대학은 불완전한 대학입니다. 인간의 근본적인 한 차원을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그 차원은 다른 차원들을 배제하지 않으며 오히려 요구합니다.
한편 누구도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습니다. 종교 교육은 자유로워야 합니다. 다만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신앙에 일관되게 살려면 이 분야에서 충실한 양성을 받아야 할 중대한 의무가 있음을 압니다. 따라서 종교적 교양, 곧 자신이 그에 따라 살고 모범과 말로 그리스도를 증언할 수 있는 교리 지식을 지녀야 합니다.
현저하게 세속적
이에 반하여, 오푸스데이는 전 세계에서 산업 노동자들을 위한 기술 교육원, 농민들을 위한 농업 기술 교육원, 각급 학교 교육을 위한 센터들을 세우고 그 밖의 다양한 활동들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제가 수 년 전에 쓴 바와 같이 오푸스데이의 사도직에 대한 열의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와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참석이 긴 강연보다 더 설득력이 크기 때문에 제가 이에 대해 더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나바라 대학교의 친구인 바로 여러분이 자신이 속한 사회의 발전에 전념하는 국민들의 한 부분입니다. 여러분들의 애정 어린 격려, 기도, 희생, 공헌은 가톨릭 분파주의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협력은 바르게 형성된 시민적 양심의 명백한 증거이며, 이 시민 의식은 일반적인 속세적 공익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한 대학교가 시민들의 힘으로 생겨날 수 있고, 또 시민들에 의해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의 목격자인 것입니다.
이 기회에 나바라 대학교에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팜플로나시와 나바라 지방 관계자 여러분, 스페인 전역에 계신 나바라 대학교의 친구들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외국인 분들, 또 가톨릭 신자나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니시면서 이 사업의 의도와 정신을 이해해 주시고, 그것을 행동으로써 보여 주신 분들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분들 덕분에 나바라 대학교는 시민의 자유, 지성의 준비, 직업적 발전의 장으로서 날로 성장하고 있으며, 대학 교육을 장려하는 불씨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후한 희생이 인간적 학문, 사회 복지, 신앙 교육의 발전을 추구하는 이 사업의 기초입니다.
매번 이 감명 깊은 사실을 곰곰이 생각하실 때마다 여러분의 마음 안에서 묵상 기도가 나올 것입니다. ‘나의 몸처럼 물질적인 곳이 성령께서 머무실 장소로 선택받았다.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의 것이 아니다. 나의 몸과 영혼, 나의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도는 사도 바오로가 제안한 위대한 결과로부터 파생된 여러 실제적인 결과들을 풍성하게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1코린 6,20)
에서 인쇄된 문서 https://escriva.org/ko/book-subject/conversaciones/2675/ (2026-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