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오푸스데이의 핵심 사명과 목적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이 단체에 관한 구상은 어떤 선례에 바탕을 둔 것입니까? 아니면 오푸스데이는 교회와 그리스도교 세계 안에서 독특하고 완전히 새로운 것입니까? 수도회와 재속회, 또는 예를 들어 Holy Name Society, 콜럼버스 기사단, Christopher Movement 같은 가톨릭 단체와 비교할 수 있습니까?
오푸스데이는 모든 사회 계층의 사람들이 세상 한가운데에서 그리스도교적 완덕을 바라도록 북돋우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다시 말해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곧 평범한 사람과 거리의 보통 사람들이 자신의 정상적인 생활 방식이나 일상 업무, 희망과 관심사를 바꾸지 않고도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도록 돕고자 합니다.
그래서 오래전에 제가 쓴 표현대로, 오푸스데이는 복음처럼 오래되었고 복음처럼 새롭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읽는 놀라운 말씀, 곧 하느님께서 일하도록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그리스도인들에게 일깨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상 생애의 거의 전부를 한 마을에서 장인으로 일하며 보내신 그리스도의 모범에 주목했습니다. 노동은 인간의 가장 높은 가치 가운데 하나이자 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할 수단일 뿐 아니라, 성화에 이르는 길이기도 합니다.
다른 어떤 조직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쉽게 답하기 어렵습니다. 영적 목적을 지닌 조직들을 서로 비교하려 하면, 모든 활동에 생명과 존재 이유를 주는 정신이라는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외적인 특징이나 법적 명칭에 머물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단체들과 관련해서는, 수도회나 재속회와는 매우 거리가 멀고 Holy Name Society 같은 기관에 더 가깝다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오푸스데이는 국제적인 평신도 조직이며, 재속 사제들도 속해 있습니다. 다만 전체 회원에 비하면 극히 적은 수입니다. 회원들은 세상 안에서 살며 자신의 직업이나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오푸스데이에 오는 것은 그 일을 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일상 업무를 성화하고 이를 자신을 성화하며 다른 사람들의 성화를 돕는 수단으로 바꾸기 위한 영적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신분을 바꾸지 않고 미혼자, 기혼자, 사별한 사람, 사제라는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신의 신분 안에서 하느님과 다른 사람들을 섬기려고 노력합니다. 오푸스데이가 원하는 것은 서원이나 맹세가 아닙니다. 회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인간의 모든 삶에 따르는 부족함과 잘못 가운데에서도 자신이 하느님의 자녀임을 알고 인간적 덕과 그리스도교적 덕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어떤 비교를 원하신다면, 오푸스데이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그리스도인 성소를 충실히 살아갔으며, 단순하면서도 숭고한 세례라는 사실로 부름받은 완덕을 진지하게 추구했습니다. 겉으로는 다른 시민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푸스데이 회원들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평범한 일을 하며, 자신이 본래 누구인가에 맞게 세상 한가운데에서 살아갑니다. 곧 자기 신앙의 요구에 온전히 응답하려는 그리스도인 시민들입니다.
에서 인쇄된 문서 https://escriva.org/ko/conversaciones/24/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