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 목록

«편지들 1권»에는 양심를 주제로 하는 2 항이 있음.

자신에게 솔직해야 합니다. 이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사람들을 실제 가치대로 사서 그들이 스스로 매기는 값에 판다면 세상에서 가장 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솔직하기는 어렵습니다. 교만은 기억을 억지로 왜곡하고 흐리게 합니다. 바로잡을 생각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악을 선으로 포장할 구실을 찾습니다. 온갖 주장과 이유를 쌓아 올려, 점점 약해지고 흐려지는 양심의 소리를 짓눌러 버립니다.

“의지는 선이나 선으로 보이는 것을 향하므로, 선하지 않은 것이 어떤 식으로든 선하게 보이지 않는다면 결코 악을 향하여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79 정욕이나 그릇된 의지는 지성을 억누릅니다. 지성이 성급히 동의하게 하거나, 마음에 거슬리는 측면은 살펴보지 않게 합니다. 그 대신 자신의 성향을 유리하게 뒷받침하고 선으로 꾸며 주는 측면들만 받아들이게 합니다.

겸손이 없으면 양심이 왜곡됩니다

겸손하지 않으면, 깊이 겸손하지 않으면, 양심은 쉽게 왜곡됩니다. 우리는 연약하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과 양심은 분명해야 합니다. 악한 일을 하면서 그것을 거룩하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겸손이 적을수록 그러한 왜곡의 결과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어떤 이들은 자기 양심을 주관적으로 달래는 데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새로운 도덕의 전령, 악을 옹호하는 주장의 선교사이자 예언자로 여깁니다. 새로운 십자군의 열성으로 자신의 오류를 퍼뜨리고, 약한 이들을 뒤따르게 합니다. 그들은 이런 새로운 가르침에서 자기의 그릇된 행동을 정당화할 구실을 찾습니다. 그래서 겸손한 사람에게는 기꺼이 받아들이는 의무인, 자신을 바로잡는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느낍니다.

“너희에게 예언하는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마라. 그들은 너희를 속이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제 마음에서 나온 환시이지 주님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비웃는 자들에게 ‘평화, 너희에게 평화가 있으리라.’ 하고 말한다. 또 제 마음의 악한 욕망을 따라가는 모든 이에게 ‘너희에게 아무런 재앙도 닥치지 않으리라.’ 하고 말한다. (…) 그들은 거짓말과 허풍으로 내 백성을 잘못 이끈다. 내가 그들을 보내지도 않았고 아무런 사명도 주지 않았으니, 그들은 이 백성에게 아무런 유익도 주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이다.”80

이 성경 말씀을 읽고 나서 평범한 영혼으로서는 분별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확실한 기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께 대한 사랑입니다. 그다음은 순종입니다. 순종은 참된 겸손을 가려내는 시금석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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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전”, I-II, q. 77, a. 2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