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 목록
가끔 ‘첫 번째 회심’의 시작으로 돌아가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이는 어린아이처럼 되는 것이거나 적어도 그것과 아주 흡사하다. 영성 생활에서는 완전한 신뢰로, 두려움이나 이중성 없이 자신을 내맡겨야 한다. 자신이 생각과 마음에 담은 것들에 대해 명확하게 말해야 한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이 미지근하고 한심한 무기력의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하는가? 그대는 거의 노력하지 않으며, 노력을 할 때는 마치 짜증나고 불편한듯이 한다. 거의 그대의 미약한 노력이 아무런 효과가 없기를 바라면서, 자신을 정당화하여 더 이상 자신이나 남이 뭘 요구하지 않도록 말이다.
그대는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뜻을 행하고 있다. 진정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행복하지도 않을 것이고 찾고 있는 평화도 얻지 못할 것이다.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정말로 원하려고 노력하라.
효율성의 비결이 전술에 있는 듯 모든 것을 전술로 환원하는 것은 엄청난 시간 낭비이자 너무나 인간적인 생각이다.
그들은 하느님의 전술이 애덕, 무한한 사랑이라는 것을 잊는다.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하늘과 땅 사이에 벌린 연결 불가능한 간격을 하느님께서 그렇게 연결해 주셨다.
냉혹할 정도로 솔직하게, 즉 용기 있게 양심 성찰을 해라. 거울을 통해 상처받은 곳, 얼룩진 곳, 제거해야 할 결함이 어디에 있는지 바라볼 때처럼 말이다.
나는 가장 평범한 상황을 이용하여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길에서 조금 또는 많이 벗어나게 하려는 사탄의 속임수에 대해 경고해야만 한다.
그대가 노력하고 있다면, 더욱이 진정으로 싸우고 있다면, 피로가 찾아오거나 어떤 영적 또는 인간적 위로 없이 억지로 가야 할 시간들이 올 때, 놀라지 말라. 얼마 전에 누군가 내게 쓴 글인데, 순진하게 은총이 인간 본성을 배제한다고 착각하는 이들을 위해 보관해 뒀다. “신부님, 며칠 전부터 저는 생활 계획을 수행하는 데에 지독히 게으르고 무관심했습니다. 모든 일을 억지로 그리고 아주 약한 정신으로 수행했습니다. 제가 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우니 이 위기가 곧 지나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랑은 희생을 요구한다는 것을 모르는가? 스승님의 말씀을 천천히 읽어보아라. ‘Cotidie’,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지 않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4 그리고 나아가,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겠다.’5 주님께서 그대가 그토록 힘들어하는 메마름을 허락하시는 것은, 그대가 그분을 더욱 사랑하도록, 오직 그분만 신뢰하도록, 십자가를 지고 구원에 동참하도록, 그분을 만나도록 하시기 위해서다.”
“악마는 그다지 영리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대는 내게 이렇게 말했지. “그의 어리석음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똑같은 속임수와 똑같은 거짓말….”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덜 영리하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에서 배우지 않는다. 사탄은 우리를 유혹하기 위해 그러한 모든 것에 의존한다.
큰 전투에는 신기한 현상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병력과 장비의 우세 때문에 승리가 확실하더라도, 격렬한 전투 중에 전선 한 구역의 약함으로 인해 패배가 우려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때 상부의 단호한 명령이 내려지고 어려움을 겪는 구역이 보강된다.
나는 그대와 나에 관해 생각했다. 전투에서 지지 않으시는 하느님과 함께라면 우리는 항상 승리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화를 위한 싸움에서 힘이 달린다고 느낀다면, 지시에 귀 기울이고 들은 바를 행하여 도움을 얻어라. 그분은 실패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그대는 하느님 면전에서 말하며 진실하게 지도자에게 마음을 열어 보였다…. 그리고 그대가 회피하려는 시도에 스스로 적절한 답을 찾아가는 것을 보며 감탄했다.
영적 지도를 사랑하자!
에서 인쇄된 문서 https://escriva.org/ko/book-subject/surco/4781/ (202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