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고랑

호세마리아 에스크리바 성인의 명작인 <길>에 이어 그의 두번째 묵상집인 <밭고랑>을 한국어로 새롭게 번역하여 한글 독자에게 소개할 수 있어 참으로 기쁘다. 이미 1950년에 성인이 <길> 독자들에게 약속했던 이 저서는 그가 선종한 이후 1986년에 발간되었고, 10년이 지난 1996년 한국어로도 출판되었다. 이번 번역은 독해에 초점을 맞춘 그 첫 번역본에 비해, 직설적이고 인상적이며 긴 설명 없이 생각을 툭툭 던지면서 정곡을 찌르는 듯한 원본의 본래 스타일을 온전히 전하려 했다. 따라서 번역할 때, 저자가 주로 사용한 구어체와 문답체의 느낌을 살리고, 원본에 흔히 표기된 불가타 성경 원문과 그 외의 라틴어도 그대로 표기하고, 성인이 그 내용을 번역하고 사용하는 자유로운 방식을 존중하려 했다. 또한 독해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라틴어의 정확한 번역을 각주에 덧붙이고 본문에는 성인의 글을 그대로 남겼다.이런 출간 의도때문에 글의 이해가 조금 힘들다면, 이는 스페인어와 한국어의 색채 차이를 극복하기에 조금 부족한 번역자의 능력 때문이니 널리 이해해주기를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이 글이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많은 이들, 특히 기은숙, 허수경,여주예, 오수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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