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오푸스데이가 실제로 특정 은행이나 기업, 신문 등을 ‘통제’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십니까? 그렇다면 이 맥락에서 통제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여러 종류의 기업 경영을 직업으로 삼는 오푸스데이 회원들이 있습니다. 다만 그 수는 때때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적습니다. 어떤 이들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가족 기업을 경영합니다. 다른 이들은 혼자 또는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과 함께 세운 회사를 이끕니다.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의 능력과 지식을 신뢰한 소유주에 의해 회사 경영자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런 지위에 오르기 위해 사람들이 보통 밟는 여러 정당한 경로 가운데 하나를 통해 그 자리에 올랐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들이 오푸스데이 회원이라는 사실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오푸스데이에 속한 기업 경영자들은 다른 모든 회원과 마찬가지로 직업 활동 안에서 복음 정신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정의와 정직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따라서 정직하게 일을 수행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직원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급하고, 주주나 소유주와 사회의 권리를 존중하며, 나라의 모든 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상대가 오푸스데이 회원이든 아니든,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편파적 태도나 특혜를 피할 것입니다. 특혜는 그들이 오푸스데이에 들어온 목적인 그리스도교적 완덕의 추구에만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 복음적 도덕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에도 어긋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모든 회원이 직업 활동에서 누리는 절대적인 자유에 관해서는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이는 어떤 종류의 기업을 경영하든 회원들은 일을 수행하는 방식에 관해 책임자들에게서 어떠한 지침도 받지 않고, 자기 자신의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는 뜻입니다. 기업 경영에서 따르는 경제·재정 정책도, 여론을 형성하는 기업의 경우 그 사상적 방향도, 오직 그들 자신이 책임질 일입니다.

오푸스데이를 현세적 또는 경제적 지시와 방침을 내리는 본부처럼 묘사하는 것은 모두 근거가 없습니다.

다른 언어로 된 이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