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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
교회가 크고 심오한 신비임을, 이 땅에서 결코 온전히 파악될 수 없는 신비임을 우리는 자주 묵상하여 마음에서 잊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일 이성이 홀로 그것을 설명하려 한다면, 어떤 계율을 지키고 비슷하게 생각하는 이들의 모임만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거룩한 교회가 아닙니다.
거룩한 교회 안에서 우리 가톨릭 신자들은 우리의 신앙과 우리의 행실의 규범과 우리의 기도와 형제애의 의미를 발견하며, 이미 세상을 떠나 연옥에서 정화되고 있는 모든 형제들 —연옥의 교회— 과의 친교, 또는 세 번 거룩하신 하느님을 영원히 사랑하며 이미 지복직관을 누리고 있는 이들 —승리의 교회— 과의 친교를 발견합니다. 교회는 이 땅에 머무르는 동시에 역사를 초월합니다. 성모 마리아의 품 안에서 태어난 교회는 —땅에서도 하늘에서도— 계속하여 마리아를 어머니로 찬양합니다.
우리는 교회의 초자연적 성격을 굳게 확언합시다. 필요하다면 큰 소리로 그것을 고백합시다. 오늘날 —교회 안에, 심지어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이 근본적인 진리들을 잊어버리고, 하나도 아니고 거룩하지도 않으며 베드로의 반석 위에 서 있지 않기에 사도로부터 이어오지도 않고 부당한 개별주의와 인간의 변덕으로 갈라져 있어 보편되지도 않은 교회의 이미지를 제시하려는 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거룩한 교회를 세우신 이래로, 우리의 이 어머니는 끊임없는 박해를 겪어 왔습니다. 어떤 시대에는 공공연하게 공격이 조직되었고, 오늘날 많은 경우에는 은밀한 박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교회에 대한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기질로도 습관으로도 비관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주님께서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고 약속하셨는데 어찌 비관주의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성령의 발출은 다락방에 모인 제자들에게 임하시어 교회의 첫 공적 발현을 이루셨습니다.
우리 아버지 하느님 —우리를 “당신 눈동자처럼”(신명 32,10) 돌보아 주시는 그 자애로우신 아버지, 성경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생생한 표현으로 전해 주는 그대로— 께서는 당신의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드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성령을 통하여 끊임없이 거룩하게 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교회는 오늘날 어려운 나날을 살고 있습니다. 영혼들에게 커다란 혼란의 시기입니다. 혼란의 아우성이 사방에서 일어나고, 역사 내내 있어 왔던 온갖 오류들이 요란하게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에서 인쇄된 문서 https://escriva.org/ko/amar-a-la-iglesia/18/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