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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에서 우리 성소의 주요 요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저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러나 성 요한의 말을 인용하여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한 희생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렸으니, 이제 같은 사도께서 그리스도인 성소의 의무를 알고 싶어했던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가르침을 상기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이 가르침은 복음의 모든 진정성과 영원불변한 시의성을 지닌 가르침입니다.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이 가르침은 우리 눈에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그것은 우리 영혼에 신성한 아들 됨의 깊은 감각을 심어주는 빛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써 보내는 것은 새 계명이 아니라, 여러분이 처음부터 지녀 온 옛 계명입니다. 이 옛 계명은 여러분이 들은 그 말씀입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여러분에게 써 보내는 것은 새 계명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도 또 여러분에게도 참된 사실입니다. 어둠이 지나가고 이미 참빛이 비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빛 속에 있다고 말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아직도 어둠 속에 있는 자입니다.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그에게는 걸림돌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서 살아가면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1요한 2, 7-11).

우리의 길은 사랑의 길이다, 나의 자녀들아. 우리 아버지 하느님에 대한 사랑입니다. 진실하고 지속적이며 섬세한 형제애의 길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비가 우리 마음에도 끊임없이 부어지기 때문에 여러분은 항상 모든 일에서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비 안에서 하나가 되고, 새로운 계명을 쓰고, 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하느님의 빛과 온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성벽 도시로서 강해질 것입니다.

“도움을 받은 형제는, 견고한 성읍보다 더하다” (잠언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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