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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자녀
앞서 말씀드렸듯이 신성한 자녀됨은 우리 영적 생활의 확실한 토대이므로, 성 바오로의 이 말씀을 자주 묵상해 보세요.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여러분은 사람을 다시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성령께서 몸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우리의 영에게 증언해 주십니다. 자녀이면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입니다.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인 것입니다. 다만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려면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 (로마 8, 14-17).
이 말씀은 우리가 아버지 하느님, 그분의 아들과 연합하여 성화하시는 성령과 맺는 관계를 요약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우리의 소명에 따라 사도적 사명에 충실할 줄 안다면 신성한 유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에게 청하여라. 내가 민족들을 너의 재산으로, 땅끝까지 너의 소유로 주리라.” (시편 2 ,8).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리를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 도입하여 주님의 영을 모든 곳에 가져와 세상의 모든 일을 신성화할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 질서의 요구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하느님의 피조물인 모든 것을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져갈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성 바오로는 말합니다.
“바오로도 아폴로도 케파도, 세상도 생명도 죽음도, 현재도 미래도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1코린 3, 22-23).
에서 인쇄된 문서 https://escriva.org/ko/cartas-2/8/ (202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