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개인적 겸손과 공동체적 겸손

겸손해집시다. 오직 하느님의 영광만을 찾읍시다. 조용하고 감추어진 우리의 헌신 생활은 끊임없이 겸손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겸손은 우리 삶의 토대이며, 사도직이 열매를 맺게 하는 수단이자 조건입니다. 교만과 허영은 축제 때의 등불처럼 빛나고 흔들리며 모든 이의 눈에 띄는 부르심을 매력적인 것으로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등불은 사실 하룻밤만 타다가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꺼져 버립니다.

그보다는 경당의 어스름 속에서 감실 곁을 지키는 등불처럼, 하느님의 눈앞에서 힘 있게 한쪽 구석에서 자신을 태우기를 바라십시오.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여러분의 모범과 교리와 일, 평온함과 기쁨으로 사람들, 곧 친구와 동료와 친척과 여러분의 형제자매들을 동반하십시오.

vita vestra est abscondita cum Christo in Deo —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21. 사람들을 의식하지 말고 하느님을 바라보며 살아가십시오. 이것이 오푸스데이의 열망이었고 앞으로도 언제나 그러할 것입니다. 인간적인 영광 없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오푸스데이에 이름조차 없어서 그 역사를 오직 하느님만 아시기를 바랐다는 사실도 잊지 마십시오. 그러나 우리는 비밀주의를 몹시 싫어하고 어느 나라에서나 언제나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하고자 하므로, 이름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자녀 여러분, 이것은 여러분 각자의 열망이기도 해야 합니다. 눈에 띄지 않고 살아가며, 서른 해 동안 숨어 지내면서 그저 목수의 아들로 알려지셨던 그리스도22를 본받으십시오.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면서도 기꺼이 자신을 그분의 종이라고 부르신 마리아를 본받으십시오. ecce ancilla Domini —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23.†††††††††

목차
21

콜로 3,3.

22

마태 13,55.

23

루카 1,38.

†††††††††

† 성경 인용: 마태오 복음서 13,55; 루카 복음서 1,38;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3,3

성경 인용
다른 언어로 된 이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