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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는 반성직주의에 어긋나는 것은, 가톨릭 신자라는 신분을 이용하여 의견이 자유로운 일에 개인적 기준을 강요하려는 태도입니다. 또는 다른 가톨릭 신자들에게 특정한 전문적 일을 무보수로 해 달라고 요구하며, 정당하고 합리적인 경제적 보상을 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그것은 그들의 직업이며 살아가고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심한 것은, 그 일을 어쩌면 교회에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인 다른 사람들에게 청했다면 마땅한 값을, 나아가 교회를 배신하는 대가까지 치렀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어느 나라의 정치 생활에서든, 주교단을 대표할 권한을 스스로 차지하고 주교단을 현세의 일에 연루시키는 평신도들을 보면 나는 대개 침묵하며 기도합니다. 요란하게 자신을 가톨릭 신자라 부르는 그 평신도들은 시민으로서 자기에게 해당하는 개인적 책임을 감당하지 못하거나 감당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그들은 담쟁이가 담벼락에 달라붙듯 교회에 달라붙어, 먼저 잎으로 벽을 가리고 그다음에는 훌륭한 돌들의 틈에서 수액을 찾는 뿌리로 벽을 무너뜨립니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성 루카의 그 대목을 떠올립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는 듯합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23.
다른 언어로 된 이 항
에서 인쇄된 문서 https://escriva.org/ko/cartas-2/205/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