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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항해에는 안으로든 밖으로든 바다가 잔잔한 시기가 있고, 그 시기가 오래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평화가 결정적으로 자리 잡고 평온이 완전해지는 곳은 오직 하늘 나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나는 평화가 아니라 싸움을 가져오러 왔다.”17

사람은 조금씩 성장하지만, 자신의 본성이 지닌 인간적 완성의 모든 가능성을 남김없이 실현하지는 못합니다. 어떤 특정한 분야에서는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그 자연적 활동에서는 누구도 능가하지 못할 경지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장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완덕의 본질인 사랑 안에서는 언제나 더 자랄 수 있습니다.

“사랑은 그 고유한 본성에 따라, 성장에 한계가 없습니다. 사랑은 무한한 사랑이신 성령께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랑을 자라게 하시는 원인이신 하느님의 능력도 무한합니다. 마찬가지로 사랑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측면에서도 이러한 성장에 한계를 정할 수 없습니다. 사랑이 자랄수록, 더 큰 사랑을 받아들일 능력도 함께 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사랑의 성장에 한계를 미리 정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려야 합니다.”18

바오로 성인의 증언을 들으십시오. “저는 이미 모든 것을 얻은 것도 아니고 완전해진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저를 붙잡으신 그 목적에 도달하려고 계속 달려갑니다.”19 바오로 성인은 완전한 길손이었지만, 바로 그렇기에 그 길이 이끄는 완성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함께 이렇게 말씀드리더라도 놀라지 마십시오. “달려갑시다. 계속 나아갑시다. 우리는 이미 길 위에 있습니다. 지나온 길에 대한 복된 확신 때문에, 아직 이르지 못한 것을 향한 노력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합시다.”20

목차
17

마태 10,34.

18

“신학대전”, II-II, q. 24, a. 7 c.

19

필리 3,12.

*

* 히포의 아우구스티노 성인, De Peccatorum meritis et remissione et de Baptismo parvulorum ad Marcellinum libri tres, II, c. 13, 20 (CSEL 60, 93쪽) 참조. (원문 편집자 주)

20

히포의 아우구스티노 성인, Enarrationes in Psalmos, 38, 6 (CChr.SL 39, 1179쪽).

성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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