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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어둠이라는 장애물

우리는 어쩌면 또 다른 장애물, 곧 내적 생활의 어둠을 이겨 내야 할 것입니다. 신심이 깊은 사람도 가련한 자기 마음이 어둠 속에 놓일 수 있습니다. 그 어둠은 잠시일 수도 있고, 며칠이나 한동안, 또는 여러 해 동안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때에는 이렇게 부르짖어야 합니다. “주님,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으니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당신은 온유하고 어지신 분이시며, 당신을 부르는 이들에게 자비가 크십니다.”37

또한 요한 성인이 전해 주는 저 놀라운 일을 묵상할 때입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습니다.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스승님, 누가 죄를 지었기에 저이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 저 사람입니까, 그의 부모입니까?’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저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의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하느님의 일이 저 사람에게서 드러나려고 그리된 것이다.’”38

우리에게 눈먼 상태가 찾아오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우리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하느님께서 우리를 더욱 거룩하고 더욱 유익한 도구로 만드시려고 사용하시는 수단일 수 있습니다. 어느 경우에나 필요한 것은 믿음으로 사는 일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하느님 아닌 다른 이유에 덜 의존하고, 더욱 하느님 자신께 뿌리내리도록 해야 합니다.

“아는 것이 적은 사람이 자기 판단으로 보이는 것보다 지식이 훨씬 많은 사람에게서 듣는 것을 더 확신하듯, 사람은 그르칠 수 있는 자기 이성으로 보는 것보다 결코 그르칠 수 없으신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훨씬 더 확신합니다.”3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개신 뒤, 눈먼 이의 눈에 바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어라.’ 실로암은 ‘파견된 이’라는 뜻입니다. 그가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습니다.”40 자신을 정화하십시오. 그러면 더욱 맑아진 시선, 하느님께서 주시는 밝은 시선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목차
37

시편 86[85],3.5.

38

요한 9,1-3.

39

“신학대전”, II-II, q. 4, a. 8 ad 2.

40

요한 9,6-7.

성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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