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실패라는 장애물
어떤 때에는 두 손이 빈 채로 남아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때는 다시 시작할 때입니다. 시몬 베드로처럼 다시 들려오는 그리스도의 명령을 들을 때입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대답하였습니다. ‘스승님, 저희가 밤새 애썼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그렇게 하자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와서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었습니다. 이를 본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말하였습니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인입니다.’”65
우리가 어떤 비참함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기억하고, 우리의 교만이 초래한 실패들을 떠올리며, 고기를 잡으시는 그리스도, 하느님의 위엄 앞에서 베드로와 같은 말을 해야 합니다. “주님, 저는 가련한 죄인입니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때 사도에게 하셨듯이 지금 여러분과 저에게도, 우리를 부르시어 당신의 그물 안에 들이실 때 하셨던 말씀을 되풀이하십니다. “Ex hoc iam homines eris capiens.”66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하느님의 명령으로, 하느님의 사명을 받아, 하느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열매를 맺으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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