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천주의 모친이신 동정 마리아의 마음을 파선시킬 수 있는 폭풍은 없습니다. 폭풍이 몰아칠 때에 우리 각자는 싸우면서, 안전을 얻기 위하여 마리아의 지극히 감미로우신 성심이라는 굳건한 피난처로 달려갑시다.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께서는 우리의 안전이십니다. 아름다운 사랑의 어머니, 지혜의 옥좌, 모든 은총의 중개자이시며, 우리의 손을 잡아 당신 아드님 예수님께로 이끌어 주실 분이십니다.

자녀 여러분, 슬플 때에도 기쁠 때에도, 여러분의 나약함이 뚜렷이 드러날 때에도 그렇지 않을 때에도, 그 나약함이 더욱 무겁게 느껴질 때에도 언제나 마리아께 나아가십시오. 세상 한가운데에서 당신 아드님 예수님을 섬기는 이 길에서, 성모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저희 어머니, 당신의 자녀인 저희 인간의 비참함을 너무나 잘 아시는 분이시여. 전구의 능력이 크신 성모 마리아님, 저희 삶을 용서해 주소서. 저희 안에서 빛이 되어야 했지만 어둠이 되었던 것, 힘이 되어야 했지만 나약함이 되었던 것, 불꽃이 되어야 했지만 미지근함이 되었던 것을 용서해 주소서. 저희 삶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이제 알았으니,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소서. 당신의 자녀답게 어머니를 닮은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도록 도와주소서.

여러분의 아버지가 축복을 보냅니다.

마드리드, 1931년 3월 24일

다른 언어로 된 이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