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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분께서는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다.” (마르 6,48)

사랑하는 자녀 여러분, 예수님께서 신성한 권능을 행사하시고 놀라운 기적을 행하시며, 주님께서 가라고 말씀하신 곳으로 배를 가져가기 위해 바람을 거슬러 노를 젓고 있는 제자들을 만나러 가시는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인간의 정열과 실수로 풍랑에 휩싸인 바다를 항해하며 때로는 우리의 모든 나약함을 느끼지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구원의 배를 완성하기로 굳게 결심합니다. 때로는 역풍의 힘에 직면하여 우리 인간의 무력함의 목소리가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납니다.

"하느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사람들이 저를 짓밟고 온종일 몰아치며 억누릅니다. 저의 적들이 온종일 짓밟습니다. 정녕 저를 몰아치는 자들이 많기도 합니다, 지고하신 분이시여! (시편 56,2).

그분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필요할 때마다 사랑의 전능하심으로 임재하셔서 우리 마음을 평화와 안전으로 채워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그들은 너무 놀라 넋을 잃었다." (마르6,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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