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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의미의 정치는 지상 도성의 공동선을 이루기 위한 봉사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 공동선의 범위는 매우 넓습니다. 따라서 혼인과 가정과 학교, 최소한으로 필요한 사유 재산, 인간의 존엄과 권리와 의무에 관한 법률처럼 지극히 중요한 법들이 정치 영역에서 논의되고 제정됩니다. 이 모든 문제와 그 밖의 여러 문제는 무엇보다 종교와 관련되므로, 사도라면 무관심하거나 무기력하게 있을 수 없습니다.

오푸스데이는 어떠한 정치 노선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유일한 목적은 영적이며 사도적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에는 신적인 표지가 새겨져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어 우리에게 얻어 주신 자유에 대한 사랑입니다.70 그러므로 오푸스데이는 정당들의 정치 투쟁에 참여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결코 참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치 생활을 해치는 일시적인 다툼을 초월하여 머무는 것은, 우리 초자연적 가정에 칭찬받을 일일 뿐 아니라 엄중한 의무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오푸스데이의 목적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사도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녀 여러분 각자가, 자격 없는 이들이나 무능한 이들 또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를 적대하는 이들이 국정을 이끌도록 자리를 비워 준다면, 방금 말씀드렸듯이 잘못을 저지를 뿐 아니라 우리 주님의 대의를 배반하는 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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