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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범의 사도직과, 자유롭고 책임 있는 개인의 행동과, 결코 ‘공인된 가톨릭 신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에 관하여 말하면, 어떤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환경에 더 효과적으로 사도직을 펼치고 그리스도인의 모범을 더 쉽게 보여 주려면, 오푸스데이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비밀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비밀을 몹시 싫어합니다. 비밀은 흔히 악을 행하거나 책임을 흐리는 데 쓰일 뿐입니다. 저는 고해성사의 비밀 외에는 어떤 비밀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비밀로 무엇인가 이야기하려고 제게 오는 이들에게 저는 언제나 그렇게 말합니다.
물론 지금은 이 하느님의 일, 우리의 오푸스데이가 시작되는 때이므로, 우리의 길을 경솔하게 퍼뜨리지 않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새로움을 이해할 준비가 된 사람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일시적 태도는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그것은 생명이 잉태되어 자라는 동안의 비밀입니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세상에 나오기 전에 길든 짧든 일정한 보호 기간이 필요합니다. 처음 자라고 성숙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조건이 필요합니다. 자연은 식물과 동물과 인간에게 그렇게 합니다. 그러므로 활동을 시작한 살아 있는 유기체인 오푸스데이를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돌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또한 모든 사도적 단체는 대개 이렇게, 요란함도 소음도 없이 시작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니면 다행스럽게도, 오푸스데이에 관해 떠들어 대는 일은 다른 사람들이 맡게 되리라는 것이 벌써 보입니다.
에서 인쇄된 문서 https://escriva.org/ko/cartas-1/148/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