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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든 활동의 정점에 계신 그리스도
2. Instaurare omnia in Christo.1 바오로 성인은 에페소 신자들에게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세상을 새롭게 하고, 모든 것의 정점과 중심에 그리스도를 모시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모든 정직한 수고를 성화하러 왔습니다. 바로 세상 한가운데에서 평신도답게, 세속적인 방식으로 일상의 일을 성화하며, 거룩한 교회와 교황님과 모든 영혼을 섬기려는 것입니다.
이를 이루려면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지체들의 자유를 지키되,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지상에서 그분을 대리하시는 분과 함께 하나의 신비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하늘의 것과 세상의 것이 서로 찢겨 나가, 더 이상 머리가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를 만물의 머리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오직 한 분이신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실 때, 일치와 조화로운 결합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레네오 성인과 함께 이렇게 말합시다.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 아버지가 계시고, (…) 오직 한 분이신 그리스도, 우리 주 예수님께서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구원 경륜 전체를 관통하시며 모든 것을 당신 안에 총괄하십니다. 이 모든 것에는 하느님의 피조물인 인간도 포함됩니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인간을 당신 안에 총괄하십니다. 보이지 않으시는 분이 보이게 되셨고, 이해할 수 없으신 분이 이해할 수 있게 되셨으며, 고통을 겪을 수 없으신 분이 고통을 겪을 수 있게 되셨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모든 것을 당신 안에 모으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하늘의 영적이고 보이지 않는 존재들 가운데 으뜸이시듯이, 눈에 보이는 물질세계에 대해서도 주권을 지니시며 모든 것에서 으뜸이 되십니다. 또한 교회의 머리가 되시어, 때가 되면 모든 것을 당신께로 이끄십니다.”2
이제 우리는 얼마 전 자기 영혼 안에서 “et ego, si exaltatus fuero a terra, omnia traham ad meipsum”3, 곧 “나는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것을 나에게 이끌어 들일 것이다.”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던 그 가난한 사제의 감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그는 그 순간 주님께서 이 성경 말씀에 부여하고자 하신 뜻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인간의 모든 활동의 정점에 그리스도를 모셔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온갖 일에서 일상의 노동을 통하여 이 땅을 하느님과 화해시켜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세속적인 것이, 세속적인 것으로 남아 있으면서도, 거룩한 것이 되고 만물의 궁극적 목적이신 하느님께 봉헌된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서 인쇄된 문서 https://escriva.org/ko/cartas-1/88/ (2026-10-25.)